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은 트루먼 카포트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화려한 뉴욕의 상류 사회를 동경하는 가난한 콜걸과 부유한 중년 여성의 애인 노릇을 하는 젊은 작가가 진정한 사랑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오드리 헵번, 조지 페퍼드가 주연을 맡았으며, 오드리 헵번 특유의 세련된 패션 감각과 청순하면서도 귀여운 면모가 돋보이는 영화입니다. 영화의 간단한 줄거리 요약과 감상포인트, 오드리 헵번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 > 간단한 줄거리 요약
1940년대 초의 뉴욕의 새벽거리, 검은 선글라스에 화려한 장신구로 치장한 홀리가 택시에서 내려 보석상 티파니 앞을 바라봅니다. 손에 든 커피와 크루아상을 먹으며, 마치 하루동안 보석들이 별 일없이 잘 있었는지 확인하듯이 보석들을 바라보며 아직 사람이 드문 보석상 거리를 걷습니다. 홀리는 뉴욕의 한 아파트에서 홀로 살아가며 부유한 남자들과의 만남을 통해 화려한 신분상승을 꿈꾸고 있습니다. 어느 날 폴이라는 가난한 작가가 홀리의 아파트로 이사를 오면서 두 사람은 함께 뉴욕 거리를 돌아다니며 유쾌한 만남을 가집니다. 홀리는 한밤중에 폴의 침대에 거리낌 없이 들어가 함께 잠이 드는가 하면 창가에 앉아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는 등 자유분방하게 행동하는데, 폴은 이런 홀리에게 반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녀는 가난한 현실을 벗어나 꿈같은 상류사회를 동경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홀리는 마약조직과 관련된 혐의로 경찰서에 연행되고 이로 인해 홀리와 결혼하기로 한 상류사회의 남자도 그녀의 곁을 떠납니다. 남자를 따라가겠다고 우기는 홀리를 붙잡은 폴은 자신의 진심을 홀리에게 전하고 두 사람은 우여곡절 끝에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게 됩니다.
감상 포인트
<티파니에서의 아침을>은 가난한 콜걸과 부유한 중년 여성의 애인노릇을 하는 젊은 작가가 그들의 시궁창 같은 삶에서 진정한 사랑을 찾아가는 스토리입니다. 그러나 단순 사랑이야기에 국한되는 것은 아니며, 화려한 대도시 이면의 방황하는 젊은이들이나 빈부 격차의 문제를 아주 심각하지는 않게 그리고 있습니다. 뉴욕의 고급 보석상 '티파니'는 홀리의 욕구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소이며, 그녀가 매주 찾아가는 '싱싱 교도소'는 그녀의 현실을 보여주는 공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길 잃은 고양이는 홀리의 자화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머리를 뒤로 당겨 올리고 세련된 검은 드레스를 입고 우아한 담뱃대를 손에 든 오드리 헵번의 이미지는 세월이 아무리 흘러도 지워지지 않는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이 모든 영화의 미장센들이 아름답게 어우러지며 할리우드의 가장 감동적이고 잊을 수 없는 로맨틱 드라마가 되었습니다.
다시 봐도 아름다운 오드리 헵번
<티파니에서 아침을>은 오드리 헵번의 매력이 극대화된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극 중에서 그녀는 콜걸로 등장하지만 세련과 패션 감각과 우아하면서도 귀여운 반전 매력으로 미워하려야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를 완성시킵니다. 영화 후반에 길 잃은 고양이를 안고 빗속에서 울던 그녀의 모습을 보며 수많은 남자들은 고양이에게 자신을 대입했습니다. 첫 장면에서 딱 붙는 검정 드레스, 귀여운 앞 머리로 포인트를 준 올림머리, 알이 큰 선글라스로 화려하게 치장한 채 티파니 보석상의 창을 들여다보던 그녀의 모습은 우리나라 광고에서도 그대로 재현된 바 있으며, 특히 극 중 홀리가 창가에 앉아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는 장면에서 불렀던 'Moon RIver'는 지금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곡입니다. 이 곡을 만든 헨리 맨시니도 수많은 버전 중 오드리 헵번이 부른 이 버전이 최고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사실 원작자인 트루먼 카포트는 홀리 역으로 메릴린 먼로를 염두에 뒀었다고 합니다. 실제로 그녀는 영하에 캐스팅되었지만 극 중 배역이 콜걸이라는 것 때문에 이미지에 안 좋을 거란 이유로 하차했습니다. 그러나 영화는 성공했고, 메릴린 먼로의 대타로 출연한 오드리 헵번은 골든글로브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