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늑대소년> 은 2012년에 개봉한 대한민국 로맨스 판타지 영화입니다. 1960년대 후반의 강원도 한 산골을 배경으로 늑대소년과 한 소녀와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입니다. 송중기와 박보영이 주연을 맡았고, 감독은 조성희입니다. 영화의 줄거리와 영화 반응 및 흥행성적, 그 외 여담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영화 <늑대소년> 줄거리- 아름답지만 슬픈 동화 같은 이야기
이야기는 47년 전으로 돌아가 시작됩니다. 폐가 좋지 않은 순이는 엄마와 여동생과 함께 공기 좋은 시골로 이사를 오게 됩니다. 돌아가신 아빠를 대신해서 엄마는 원고번역일을 하며 아이들을 돌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집 근처에서 사람의 모습이라 하기엔 너무나 엉망인 몰골인 한 소년을 발견합니다. 소년은 말도 할 줄 모르고 짐승처럼 사납기만 합니다. 경찰조차도 나 몰라라 하는 상황에 이르자 결국 순이네와 함께 살게 되면서 철수라는 이름도 갖게 됩니다. 철수는 얼굴만 꽃미남이지 사람으로서 키워지지 못한 듯합니다. 목욕도 해본 적 없고, 수저를 사용할 줄 모르는 철수에게 순이는 짜증이 치밉니다. 그러던 어느 날 현재 거주하고 있는 집을 사 준 아빠의 동업자 아들 지태가 순이에게 치근대자 철수가 처리해 줍니다. 차츰 순이는 철수에게 마음을 열게 되고 개를 훈련시키듯이 철수에게 여러 가지를 훈련시키고 가르칩니다. 점점 소년은 적응해 나가고 순이와도 친해지게 됩니다. 어느 날 밤 지태는 술에 취해 순이의 방을 열려고 하고 그를 막아선 순이가 넘어지는 걸 보게 되자 철수는 괴력을 발휘해 지태와 일당을 처리합니다. 그러나 사람도 짐승도 아닌 철수는 사람을 위협했기 때문에 사육장에서 지내는 고초를 겪기도 합니다. 결국 철수의 정체가 알려지게 되고 사람들에게 누명까지 쓰게 되면서 목숨까지 위태롭게 됩니다. 순이를 데리고 숲으로 도망친 늑대소년에게 순이는 도망가라고 이야기하고, 철수는 처음으로 '가지 마'라는 말을 합니다. 47년 후 순이는 손녀와 함께 다시 그 집을 찾아오게 됩니다. 그곳에서 47년을 순이의 쪽지만을 생각하며 기다리고 있던 늑대소년과 다시 재회하게 됩니다.
영화의 반응 및 흥행성적
<늑대소년>은 2012년 대학 수학 능력 시험일 전후로 개봉한 영화들 중 시험 당일에 압도적인 관객수를 기록한 영화로 '수능특수'를 제대로 누린 영화입니다. 개봉 당이, 전날까지 박스 오피스 1위였던 007 스카이폴>을 누르고 1위를 차지했습니다. 수능 예비 소집일과 수능당일 이틀간 약 63만여 명을 동원하였고, 11월이 전통적인 극장가 비수기임과 동시에 평일임을 감안할 때 이는 이례적인 기록이었습니다. 순 제작비는 35억 원, P&A 비용까지 합하면 약 55억 원이 투입된 영화이며 손익분기점은 관객수 180만여 명이었는데 706만 명이라는 흥행기록을 세우며 역대 멜로 영화 흥행 순위 1위를 달성하게 됩니다. 판타지와 로맨스가 결합된 이 영화는 모든 연령층의 관객들에게 큰 호응을 받으며 호평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영화의 아름다운 영상미와 판타지 동화 같은 스토리이지만, 나쁘게 보면 옛날 감성의 신파조 영화라고도 생각되기도 합니다. 개연성에 대한 문제가 대두되기도 했지만 작품 자체가 애초에 동화적이고 환상적인 경향이 컸기 때문에 개연적 부족도 어느 정도 수용되기는 했습니다.
그 외 여담들
배우 송중기는 한 영화행사에서 처음 <늑대소년> 대본을 봤을 때 대사가 없어서 "왜 대사도 없는 걸 나에게 시키지?"라고 생각하며 한번 거절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때의 자신이 건방졌었다고 고백하기도 했습니다. 한번 거절했다가 한 두 달 뒤 다시 연락이 왔고, 그때 대본을 다시 제대로 읽고 나니 소름이 돋았다며 이걸 왜 거절했지 싶었다고 하네요. 그러나 영화를 촬영하며 난관도 있었다고 합니다. 말로 표현을 하지 못하는 캐릭터이다 보니 모든 것을 눈빛, 몸짓으로 표현해야 했고, 어려움을 느끼던 찰나 감독님이 강아지를 계속 보고 연구하라고 조언해 주기도 했다고 합니다.
극 중 순이역을 맡은 박보영을 두고 조성희 감독은 처음 박보영을 만났을 때 마치 영화 속 소녀가 걸어 들어오는 것 같았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겉으로는 차가울 것 같지만 마음은 따뜻한 소녀의 모습과 박보영이 꼭 닮았다고 생각되어 캐스팅했다고 합니다. 박보영은 당시 다른 작품 출연을 앞두고 있었기 때문에 스케줄 조정이 어려웠지만 시나리오에 반해 출연을 하게 되었습니다. 영화엔 주연 외에도 개성 있는 조연들이 많이 나옵니다. 엄마 유옥희 역을 맡은 장영남의 연기를 보고 개인적으로 아주 놀랐었는데요. 1960년대의 전형적인 엄마의 모습은 아닌 듯합니다. 당시 번역일을 하는 여자라면 초엘리 트였을 텐데, 남편을 잃고 아이들을 데리고 익숙하지 않은 시골생활을 하지만, 억척스러운 듯 아닌 듯 잘 생활해 나가는 캐릭터가 굉장히 독특하다고 생각되었습니다. 그리고 짐승 같은 소년을 처음으로 보살펴주는 사람 역시 엄마죠. 정말 좋아하는 캐릭터였는데 후에 이 역할로 여우 조연상을 받았습니다. 역시 잘하는 연기는 모두가 알아봐 준다라고 생각되었습니다. 그 외에도 제대로 빌런역을 선보인 유연석과 귀여운 김향기의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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