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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학대를 다룬 영화 -미쓰백 줄거리, 주요인물정보, 감상

by ♭♧※㏇ 2023. 8. 25.

영화미쓰백 포스터
영화 미쓰백 2018 개봉

영화 미스백은 2018년에 개봉한 이지원 감독의 영화입니다. 배우 한지민이 주연 미스백의 역을 맡았고 학대당하는 아동 역에는 김시아 배우가 열연하였습니다. 미쓰백은 아동학대를 다룬 영화입니다. 한지민은 이 영화로 제38회 한국 영화 평론가 협회상에서 데뷔 후 처음으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고 이후 제39회 청룡 영화상과 백상 예술 대상에서도 수상의 영광을 안았습니다. 영화의 줄거리와 영화 속 등장인물들, 그 밖에 개인적 감상평을 적어보겠습니다.

영화 미쓰백 줄거리

주인공 백상아는 어린 시절 알코올 중독자 엄마로부터 학대를 받다 보육원에 버려진 뒤 힘든 어린 시절을 보냅니다. 그리고 성폭행을 당할 위기에 처했던 그녀는 가해자에게 상해를 입힌 이유로 어린 나이에 전과자가 됩니다. 분명 피해자였는데 그녀의 옆엔 아무도 없었고 그렇게 그녀는 누구에게도 보호받지 못한 채 험난한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어느 추운날 그녀는 주택가에서 학대의 흔적이 역력한 어린 여자아이를 발견하게 됩니다. 아이는 한눈에 봐도 정상적이지 않지만 정작 아이에게 도움의 손길은 없습니다. 겨우 도와준다는 것이 항상 아이를 학대의 현장인 집으로 돌려보내는 것뿐이었죠. 철이 덜 든, 아니 영원히 철들 것 같지 않은 백수 아빠는 술질에서 일하는 동거녀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동거녀 주미경은 애견을 애지중지하며 들고 다니고 미쓰백이 일하는 마사지샵에서 관리를 받고, 독실한 기독교 신자처럼 보이지만 실제론 게임중독자 남자 친구와 함께 아이를 지독하게 학대하는 이중인격자입니다.

미쓰백은 아이를 외면하려고 하지만 그게 마음대로 되지 않습니다. 도저히 못 본 척할 수 없습니다. 어린 지은의 모습에서 학대당하던 자신의 어린 시절을 봅니다. 결국 아이를 구출하려면 아이와 함께 도망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 미쓰백은 아동유괴의 혐의까지 뒤집어쓰게 됩니다. 그러나 오랫동안 미쓰백을 짝사랑해 왔던 형사 장섭의 도움으로 미쓰백은 위기를 모면하는 듯 하지만 자신의 아동학대 혐의가 탄로 날 게 두려웠던 주미경은 지은이를 아예 제거해 버리기로 마음먹고 미쓰백과 지은이가 거처 중인 장섭 누나의 가게에까지 찾아오게 됩니다. 백상아와 주미경은 격렬한 몸싸움을 하고, 주미경의 지은이를 죽이려던 모습이 고스란히 CCTV에 찍히게 됨으로써 학대의 증거를 고스란히 남기게 됩니다. 지은의 아빠와 주미경을 형을 살게 됩니다. 미쓰백 역시 1여 년이 지난 후 장섭 남매의 집에서 생활 중인 지은이를 만나러 찾아오게 되고 둘은 재회하게 됩니다.

 

주요 인물 정보

 

백상아 (한지민)

어려서부터 엄마에게 학대를 받고 자란 후 버림받았고, 이후 성폭행 가해자에게 상해를 입혔다는 이유로 전과자의 누명을 뒤집어쓰게 되는 인물입니다. 마음은 여린 듯 하지만, 세상으로부터 받은 상처가 너무 큰 나머지 자신에게는 행복이라는게 올 수 없다고 생각하는 듯합니다. 그녀의 옆에 항상 형사 장섭이 있지만 자신은 그러한 사랑도 받을 자격조차 안된다고 생각하여 늘 그를 받아주지 않습니다.

김지은 (김시아)

게임중독인 젊은 백수 아빠와 술집에 다니는 동거녀에게 무자비한 학대를 당하는 소녀입니다. 추운 겨울에 화장실에 감금되기도 하고 차가운 물세례를 받기도 합니다. 빨래마저 얼어버리는 추운 베란다에 묶인 채 물조차도 마시지 못하는 학대를 받고 있습니다. 몇번 탈출을 시도하지만 늘 다시 지옥 같은 집으로 인도되어 옵니다.

장섭(이희준)

백상아의 성폭행 사건을 담당했던 형사입니다. 그리고 오랫동안 백상아의 옆에서 마음을 표시하지만 늘 거절당하는 인물입니다. 백상아에게 너무 든든한 사람이지만 정작 백상아의 낮은 자존감은 그를 가까이 두려하지 않습니다.

주미경( 권소현)

무능한 친아빠보다 더 악랄한 사람입니다. 동네사람들에게는 평판이 좋지만 천성은 악독하고 교활한 이중인격자입니다. 아이를 학대하다 못해 자신의 학대 정황이 탄로날 위기에 처하자 아예 아이를 없앨 버릴 생각까지 합니다.

 

현실과 다르지 않는 영화

아동학대는 우리 사회에서 끊임없이 되풀이되는 이슈입니다. 잊을만하면 뉴스 일면을 장식하는 아동학대 기사들은 우리의 심장을 진정할 수 없게 만듭니다. 우리는 일상처럼 충격적인 현실을 마주하게 됩니다. 무고한 아이들이 가해자의 손아귀에 붙들려 이유도 없는 학대를 당합니다. 사회복지 실천적 관점에서 볼 때, 아동학대 피해자가 상처 난 자아를 치유하고 건강한 자아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주변사람들의 지지가 매우 중요하고, 치유와 성장을 향한 본인의 의지 또한 매우 중요하다고 합니다. 김지은과 백상아와 같은 아동학대 피해자들의 상처 난 자아를 치유하고 더욱 크고 건강한 자아로 발달해 나갈 수 있도록 사회복지적 차원에서 지원을 해 줄 필요가 있습니다. 김지은의 친부는 게임중독자이며 아동학대 가해자이지만 그 역시 어렸을 때 아동학대 피해자이기도 했습니다. 그는 아동학대로 구속되면서 "나도 맞고 컸지만 안 죽었잖아. 내가 자식 때는 다 쌩까 놓고 왜 나한테만 지랄이야. "라고 울부짖습니다. 그는 과거에 학대받은 자신을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다는 것을 원망하며 자신이 현재 딸을 학대하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말합니다. 그는 자신이 어린 시절 학대 피해자였다는 것 때문에 자신의 가해행동에 대해 죄책감이 없습니다. 그러나 백상아 역시 아동학대의 피해자였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자신의 어린 시절의 학대 때문에 오히려 더 지은이를 구해주려고 노력합니다. 하지만 둘의 공통점은 여전히 어린 시절 학대의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둘 다 삶이 피폐하기는 마찬가지인 것입니다. 아동학대는 아이의 정신을 갉아먹는 행위입니다. 학대당하는 아이를 마주하는 영화는 끔찍했지만 사실 현실은 더욱 끔찍하다는 걸 우리 모두는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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