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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이 있는 집 줄거리, 캐스팅, 원작

by ♭♧※㏇ 2023. 10. 11.

마당이 있는집 배우들
마당이 있는 집 2023 6월 드라마

마당이 있는 집은 2023년 6월 19일부터 7월 11일까지 방영된 지니티브이 드라마 및 ENA 월화드라마입니다.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으며 배우 김태희와 임지연의 만남으로 이슈가 되었던 작품입니다. 줄거리와 캐스팅, 그리고 원작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마당이 있는 집 줄거리

 

아름다운 집의 아름다운 아내인 문주란. 그녀는 의사인 남편과 고등학생인 아들을 둔 주부입니다. 외모도 아름답고 그녀가 가진 외적인 모든 것이 완벽해 보이지만 사실 그녀에게는 끔찍한 트라우마가 있습니다. 결혼 전 자신의 자취방에서 언니가 괴한에게 살해를 당했기 때문입니다. 그로 인해 그녀는 불안과 우울증을 달고 사는 듯합니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을 이해해 주고 그녀를 배려해 주는 남편 덕에 겉으론 편안한 삶을 살고 있는 듯합니다. 그러나 그녀의 살얼음 같던 행복은 마당에서 나는 기이한 냄새로 인해 무너져 내립니다. 집 마당은 물론 집안까지 잠식한 역겨운 냄새,  시체가 썩어가는 냄새로 인해 그녀의 불안함은 가중되지만 남편과 아들은 아무 냄새도 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웃집 사람들까지 냄새를 인지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된 그녀는 삽을 들어 마당을 파기 시작하고 거기서 시체의 손을 발견하게 됩니다. 낚시가 예정되어 있었지만 날씨 때문에 가지 않겠다던 남편은 그녀가 잠에서 깬 새벽에 그녀의 곁에 있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깔끔한 남편이 묻혀온 신발의 진흙과 차 안의 흙으로 인해 그녀는 남편을 의심하기 시작합니다. 

한편 제약회사  영업사원인 남편 김윤범의 아내 추상은은 가정폭력과 가난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원치 않은 임신 때문에 이혼까지 물거품이 되어버린 그녀가 남편에게서 벗어날 수 있는 단 한 가지 선택은 남편을 죽이는 것뿐입니다. 그녀는 남편의 죽음을 자살로 가장한 뒤 문주란의 남편 박재호와 김윤범이 만나기로 한 낚시터에 차를 수장시킵니다. 그 후 문주란과 추상은은 서로를 의심하는 상태이지만 같은 목표를 향해 만남을 이어가게 됩니다.

 

캐스팅

 

겉으론 행복해 보이지만 항상 불안한 마음을 안고 살아가는 아름다운 아내 문주란 역할로 김태희가, 남편의 폭력과 가난에 시달리는 임산부 역할로 임지연이 연기를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책과 비교해 봤을 때 문주란 역할로 김태희가 너무 잘 어울리는 듯했습니다. 연기력에 있어 늘 평가의 잣대를 받고 있는 그녀이지만 이번 마당이 있는 집의 문주란 연기는 굉장히 좋았습니다. 특히 불안함을 나타내는 연기, 냄새의 원인을 자신의 정신의 문제로 치부하는 가족들이어서 마당에서 시체의 손을 발견했을 때 소스라치게 놀라면서도 자신의 정신 문제가 아니었음을 확인하는 안도의 웃음 연기는 훌륭했습니다. 추상은을 연기한 임지연은 전작 글로리의 이미지와 180도 바뀐 역할이었고 호평이 많았습니다만 순간순간 연진이의 모습이 보이는 듯했습니다. 전작의 임팩트가 너무 강해서였겠죠.  그러나 남편이 죽은 후 중국집에서 자장면을 먹는 장면, 장례식에서 남편의 생사를 확인하는 사람들의 계속된 전화에 히스테리를 부리는 장면들은 많은 사람들에게서 호평을 받았습니다. 

 

원작과 드라마 

 

마당이 있는 집은 2018년 출판된 김진영 작가의 소설 데뷔작이라고 합니다. 소설을 읽다 보면 그야말로 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도 모르게 책장이 저절로 넘어가는 듯합니다.  문주란의 불안한 심리상태와 추상은의 스토리가 짜임새 있게 교차되어 이야기를 이어 나갑니다. 특히 문주란이 가진 것들이 마치 모래성 위에 지어진 집처럼 불안하고 아슬아슬함이 느껴지는 필력은 놀라웠습니다. 모든 것을 다 가진 듯한 그녀, 외모도 아름답고 남편도 의사인 데다가 이미 다 큰 아들도 있습니다. 더군다나 남편은 그녀를 위해 아름다운 집까지 마련해  이사를 올 정도로 그녀를 애지중지 아껴줍니다. 그러나 어느 날 마당에서 나는 냄새로 인해  그 모든 것이 허상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자각합니다. 그녀를 위해주는 남편의 말들은 사실 자상함을 위장한 가스라이팅이었을 뿐입니다. 그녀는  어쩌면 그 모든 걸 덮어버리고 없는 일인 듯 살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녀는 그녀의 삶을 잠식하고 있던 불안함과 괴로움 죄책감, 자신의 가치를 찾아가는 것에 의미를 두게 된 것이라 생각됩니다. 삶은 원하는 대로 흘러가지 않고 타인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꼭두각시 같은 삶에 대적하기로 한 듯합니다. 

남편과의 잘못된 만남으로 인해 불행한 결혼생활을 하고 있는 추상은 역시 벗어날 수 없을 것 같던 남편을 벗어나기 위한 시도를 하게 됩니다. 그의 남편은 그녀를 사람으로 보지도 않는 나쁜 인간이지만 대부분 못된 남자들이 그러하듯 결혼 전엔 상은에게 상냥했던 시절이 분명 있었습니다. 잠깐씩 보이던 그의 본성을 가볍게 여겼던 것이 그녀의 잘못이라면 잘못이겠지요. 드라마에서 회자되었던 자장면 먹는 장면과 장례식에서 전화를 하며 발광하던 장면은 사실 소설책에는 없는 각색된 부분입니다. 개인적으로 볼 때 추상은의 성격은 소설과 좀 차이가 있는 반면 문주란의 역의 김태희는 소설에서 튀어나온 듯 완벽한 싱크로율을 보여줬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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