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애니메이션 늑대아이는 2012년 개봉한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작품입니다. 주인공 하나가 늑대인간과의 사이에서 얻은 두 아이를 홀로 키우며 고군분투하는 모습과 아이들의 성장과정을 그린 작품입니다. 늑대아이의 내용과 정보, 그 외 여담을 알아보겠습니다.
늑대아이 내용
가난한 대학생 하나는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며 어렵게 학업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어느 날 교실 구석에 없는 듯 앉아 수업을 듣는 '그'에게 이끌립니다. 그 역시 하나에게 호감을 갖게 되지만, 어느 날 그는 자신의 비밀을 하나에게 고백합니다. 그는 늑대인간이었던 것이죠. 하나는 그의 엄청난 비밀을 알게 되었지만 여전히 그를 사랑합니다. 하나는 두 아이의 엄마가 됩니다. 둘째가 태어난 어느 날 '그'는 하나를 위해 사냥을 나갔다 늑대의 모습을 한 채로 죽고 맙니다. 홀로 남겨진 하나는 두 아이를 데리고 아이들이 안전하게 자랄 수 있는 산골마을로 가게 되고, 늑대인간의 피를 이어받은 아이들 역시 성장통을 겪으며 자신의 선택에 책임을 져야 하는 운명의 기로에 서게 됩니다. 하나는 엄마로서 아이들을 제대로 키워보려고 애쓰지만 생각만큼 쉬운 일이 아닙니다. 아이들은 인간이면서 동시에 늑대의 습성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죠. 더군다나 인간의 삶을 선택한 첫째 딸 유키와 달리 둘째 아들 아메는 늑대로서의 삶을 살아가려 합니다. 하나는 야생 늑대의 삶을 선택한 아메의 선택을 두려워하고 걱정합니다. 그리고 큰 태풍이 불던 날, 아메를 찾기 위해 산속에 들어간 하나는 사고를 당하게 되고, 정신을 잃은 하나의 꿈에 나타난 '그'는 아이들이 다 커서 자신의 길을 찾았다고 말해줍니다. 이후 하나는 아메의 선택을 인정하고 그를 늑대의 삶이 있는 산으로 보내줍니다.
늑대아이 정보
늑대아이는 2012년 개봉한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일본 애니메이션입니다. 원제는 '늑대아이 아메와 유키'이며 주인공 하나가 늑대인간의 아이를 홀로 키우며 남매의 성장을 그리는 내용입니다. 일본에서는 7월 개봉 후 9월에 300만 명을 돌파하였으며 개봉 59째에는 흥행 40억 엔을 기록하였습니다. 반면 우리나라에선 초기엔 흥행성적이 부진하였는데 , 감독의 전작인 <시간을 달리는 소녀>가 적은 극장개봉수에도 불구하고 약 5만 8천 명의 흥행을 세운 반면 <늑대아이>는 200개 극장에 개봉되었음에도 이틀 동안 전국관객이 2만 명도 안되었습니다. 그러나 후에 호평의 입소문 덕으로 최종 관객수 338,839명을 기록했습니다.
늑대아이에는 미야자키 하야오를 존경하는 호소다 감독이 이웃집 토토로를 오마주 한 장면이 있다고 합니다. 두아이와 함께 시골의 낡은 집으로 이사한 뒤, 유키가 즐거워하며 청소하는 장면은 이웃집 토토로를 떠올리게 합니다.
작품평 및 여담
영화평론가 이동진은 호소다 마모루의 다른 작품 '썸머위즈' 나 '시간을 달리는 소녀'보다 더 좋았다고 평했습니다. 개성 넘치면서 깊고 풍부한 이야기와 독창적이면서 황홀한 표현력을 가진 작품이라면서 '걸작'이라는 표현을 썼을 만큼 극찬했습니다. 또한 <늑대 아이>는 삶 자체를 바꾸는 짧은 순간이나 흘러가는 세월 전체를 탁월하게 담아낼 줄 아는 작품이라고 하면서 13년 동안의 세월을 주인공들과 함께 지나온 느낌이라고 했습니다.
평론가 은 인물이 아무리 정상에서 멀리 벗어난 조건과 초현실적인 상황에 처해 있을 경우에도 호소다 마모루의 프레임 안에는 바깥세계가, 사회와 자연이 어느새 흘러들어와 있다고 말했습니다. 가장 내밀한 순간에도 주인공들은 언제나 세상 속에서 존재하고 있다는 것이죠. 직접적 대사로써가 아니라 미묘한 디테일로 관객들에게 우리는 혼자가 아니고, 혼자이기 불가능하다고 느리게 설득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역시 <늑대아이>를 감상하다 보면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지는 평이 아닌가 싶습니다.
영화 속에서 누구의 도움도 없이 어린 나이에 두 아이의 엄마가 되어 고군분투하는 하나의 모습이 안쓰럽게 느껴집니다. 호소다 마모루는 이 작품을 구성할 당시 결혼한 지 5년이 되었음에도 아이가 없었다고 하네요. 호소다는 지인들이 육아하는 모습을 보면서 아이를 키우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합니다. 그런 생각들이 자연스럽게 하나의 육아분투기의 모티브가 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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