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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만이 내 세상

by ♭♧※㏇ 2024. 1. 11.

그것만이 내세상 포스터
그것만이 내세상. 2018년 개봉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은 2018년에 개봉한 최성현 감독의 영화입니다. 복싱선수였던 조하가 우연히 자신을 버린 엄마와 재회하게 되고 서번트 증후군을 가진 피아노 천재 동생을 만나 같이 살게 되면서 생기는 코미디 영화입니다. 영화 이야기와 연기력과 연출 평가가 상반되었던 평가, 그리고 서번트 증후군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  이야기

 

과거 링 위를 주름잡던 전직 복서 조하는 지금은 거의 백수나 다름없는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적지 않은 나이지만 낮에는 전단지를 돌리고 밤에는 만화방에서 쪽잠을 자는 처량한 신세입니다. 우연히 중학교 때 자신을 버리고 폭력남편을 피해 집을 나간 엄마를 식당에서 만나게 되고 잠시 쉴 수 있는 숙식장소를 해결하기 위해 엄마의 집에 얹혀살게 되지만 집에는 처음 보는 동생이 있습니다. 서번트 증후군을 앓고 있는 동생은 피아노에 천재적 재능을 가지고 있고, 엄마가 자신의 병을 숨기며 병원에 입원하게 되면서 두 형제의 불편한 동거는 시작되게 됩니다. 

이병헌의 연기는 과히 명불허전입니다. 혹자는 걸어가는 뒷모습 걸음걸이조차 완벽한 조하라고 칭찬하였습니다. 박정민 역시 서번트 증후군을 앓는 피아노 천재의 역할을 훌륭히 소화해 냈습니다. 오케스트라 협주 장면에서는 손가락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빠르고 그에 맞춰 울려 퍼지는 클래식 선율을 마치 공연장 한가운데 있는듯한 느낌을 선사합니다. 그는 '방구석 1열'에 출연하여 선배배우들의 연기를 보며 모범답안을 보는 느낌이라고 하였습니다. 영화를 찍을 당시 참 힘들었는데 현장을 버틸 수 있었던 것은 이병헌과 윤여정 선배님 덕분이라고 하였습니다. 영화를 처음 제안받았을 당시 이병헌만 캐스팅이 된 상태였는데 대배우와 연기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 생각하고 무조건 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필사적으로 캐스팅되기를 바랐다고 합니다. 

 

 

연기력은 긍정적, 신파는 부정적

 

배우들의 연기력은 큰 호평을 받았습니다. 이병헌은 지질한 동네 백수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 냈고 박정민의 서번트 증후군 연기와 피아노 연주도 호평을 받았습니다. 피아노 연주씬은 영화 속에서 꽤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실제 피아노를 좀 칠 줄 아는 박정민을 캐스팅한 것이 아닐까 싶지만, 사실 그는 피아노의 기본도 모르는 일명 '피알못'이었다고 합니다. 6개월 동안 매일 5시간씩 연습을 했다고 합니다. 영화에서 피아노 치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지만, 실제로는 피아노 소리가 나지 않게끔 하고 음악에 맞춰 피아노를 쳤다고 합니다. 어쨌든 피아노는 대역 없이 스스로 친 거라고 하네요. 피아니스트로 출연한 한지민 역시 실제로 피아노를 칠 줄 알았기 때문에 대역 없이 쳤다고 합니다.  박정민을 좋아하는 주인집 딸 역을 맡은 최리는 푼수 캐릭터를 제대로 선보임으로써 씬스틸러로써의 매력을 잘 보여주었습니다.  도도한 듯 하지만 순수하고 편견 없고 푼수 같은 수정이 역은 많이 사람들에게 웃음과 함께  '착한 여자'라는 의외의 수식어를 붙게 하였습니다. 

그러나 영화평에서는 부정적 평가가 대세를 이루었습니다. 한국 코미디 영화의 고질적인 문제점인 진부한 스토리와 무리한 신파가 오히려 배우들의 연기력을 부각시켰다고 해야 할 만큼 비판이 많았습니다. 늘 혹평만 일삼아서 오히려 신빙성이 뚝 떨어지는 박평식의  '진부한' 비평이 어울리는 영화였다고 해야 할까요. 그러나 배우들의 연기력이 모든 것을 극복했다는 평을 받기도 했습니다. 

 

 

서번트 증후군이란

 

서번트 증후군이란 자폐성 장애 등의 뇌기능 장애를 갖고 있으면서 비장애인과는 다른 천재성을 동시에 보이는 현상이나 사람을 말합니다. '학자' 또는 '석학'이라는 의미의 서번트(savant)와 하나의 공통된 질환, 장애등으로 이루어지는 증상인 증후군(Syndrome)이 합쳐져서 만들어진 단어입니다. 서번트 증후군을 보이는 사람들을 이디어 서번트(백치 천재)라고 하기도 하는데, 자폐증이나 지적장애 환자 2천 명 중 1명 꼴로 드물게 나타나는 편입니다. 여성보다는 남성에게서 더 많이 발견되며 암기, 계산, 음악, 미술, 기계수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재능을 보입니다. 서번트 증후군이 나타나는 원인에 대해서는 많은 이론들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가장 설득력 있는 것은 '좌뇌의 손상과 우뇌의 보상이론'입니다. 출생 때 또는 어린 시절 입었던 좌뇌의 손상, 특히나 전두엽 근처의 손상이 역설적으로 기능의 촉진을 불러오면서 손상되지 않은 우뇌가 모든 역할을 하게 됩니다. 이에 따라 우뇌의 능력이 좌뇌를 보완하는 강력한 보상작용이 일어나게 되고, 그것이 특정한 분야에서 천재적인 능력으로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서번트 증후군을 지닌 사람들 가운데서는 좌뇌가 손상된 사람이 상당히 많은 편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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